Begin with New Eyes
1부) 2023년 11월 25일(토) - 12월 9일(토), 2부) 2023년 12월 12일(화) - 12월 30일(토) 참여 작가김현이, 방수연, 배민영, 서민정, 슈무, 임승섭, 최은정, 허온
전시 소개새로운 공간에서의 첫 전시는 그간 루안앤코와 함께 갤러리 전시 및 국내 주요 아트페어에서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인 작가 8인의 단체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작품의 형식적 한계를 뛰어넘어 독창성을 구축한 작가들의 신작을 선보이는 1부와 연말을 맞이하여 일부 작품의 판매금을 기부하는 자선 경매 연계 전시인 2부로 나뉘어 전개된다.
이번 전시의 참여 작가 8인 김현이, 방수연, 배민영, 서민정, 슈무, 임승섭, 최은정, 허온은 루안앤코의 전속 아티스트로 매년 개인전 및 아트 페어를 통해 그들만의 뚜렷한 개성이 담긴 새로운 형식을 선보이며 다양한 컬렉터층에게 각광받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8-90년대생의 젊은 작가가 미술계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요즘, 루안앤코는 이번 단체전을 통해 국내 현대미술의 예술적 역량과 가능성을 알리고자 한다.
이미 현대미술은 장르간 경계가 허물어져 회화의 방식이 더 이상 캔버스라는 사각 화면에 갇혀 있지 않다. 슈무는 모든 동물의 해방을 바라며 나무 합판 위에 먹칠과 함께 낸 수천번의 섬세한 조각으로 형태를 잡아가며, 허온은 검정 스크래치 보드를 칼로 긁어 기억 속 파편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세계를 흑과 백으로 표현한다. 이는 단순히 정형화된 캔버스 안에서 붓을 가지고 ‘그리기’라는 행위에 국한시키는 것이 아닌, 작가가 나타내고자 하는 은유의 수사를 자유롭게 배치하여 개념을 구현하는 것이다. 특히 한 화폭안에 다양한 시간대의 공존을 그려내는 방수연, 미지의 세계에 떨어져 살아가는 거인의 서사를 그려낸 서민정을 비롯하여 인간의 욕망을 극사실주의로 표현한 배민영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 현실 세계의 단단한 구조와 질서를 지워버리고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낸다.
또한 자연과 도시에 대한 깊은 고찰을 오일 페인팅의 마티에르로 표현한 최은정과 완벽에 가까운 마감으로 재료의 물성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임승섭, 단절과 소통을 유머와 내러티브로 표현한 김현이는 끊임없는 노력과 예술 안에서 자유로운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했으며,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일상과 현실에 대한 깊은 사유를 바탕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선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갤러리 루안앤코는 새로운 공간에서의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표현법과 조형관을 확립시켜 또 다른 변화와 성장의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는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조망함으로써 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예술의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