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ke A Joke

2023.10.07(SAT) - 10.28(SAT) 참여 작가

서민정

전시 소개

서민정 개인전 『어느 날 우리는 농담처럼 이곳에 던져졌다. - Like A Joke 

 

전시 기간 : 2023년 10월 7일(토) – 28일(토)

전시 장소 : 루안앤코 논현점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134길 15 1F)

출품 작품 : 회화 10여점

 

루안앤코에서는 오는 10월 7일부터 28일까지 서민정 개인전 『어느 날 우리는 농담처럼 이곳에 던져졌다.』을 개최한다. 작가의 두번째 개인전이자, 루안앤코 전속 작가로 결정된 후 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첫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현대인의 서사를 풀어낸 회화 10여점으로 구성된다.

 

작가의 작업방식은 마치 연극과도 같다. 하나의 서사를 위해 그에 맞춰 무대를 세팅하고, 그 속에서 배우가 이야기를 만들어가듯 캔버스 화면 안에 익숙한 소재들을 이용하여 배경을 만든 뒤 그 속에 거인을 배치한다. 거인은 화면 안에서 커다란 몸을 둘 곳을 찾으며 몸을 구겨 넣거나, 뛰어 넘고, 앉거나 어디인가에 숨기도 한다. 이러한 자세들은 개개인에게 필연적으로 주어진 삶속에서 적응하며 자신의 자리와 또다른 가능성을 찾아가는 우리의 모습과도 같다.

 

화면 속 거인은 인간이 갖고 있는 불안 혹은 불확실함의 형상화이다. 선과 악, 질서와 혼돈, 빛과 어둠, 사회속에서 짊어지는 책임감 그 모두를 포함한다. 눈으로 보거나 만질 수는 없지만 우리는 그 존재를 너무나도 명확히 느낀다. 타인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나만이 알고 있는 그 존재가 우리에게 문득 다가올 때, 무거운 대기로 인해 모든 것이 다르게 혹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하는데, 작가는 우리에게 들이닥친 감정 혹은 기분으로 인해 삶이 현실과 허구 사이에 놓여 지는 순간을 포착하고 그려낸다.

 

어떠한 인물도 상상할 수 없는 작품 속 거인은 이름도, 성별도 특정되어 있지 않다. 그저 어느 날 갑자기 각박한 현대 사회속으로 농담처럼 던져져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대변하는 인물이다.

 

본 전시는 작가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일상과 현실에 대한 깊은 사유와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세계관의 확장성을 보여준다.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나아가 본인만의 독창적인 표현법과 세계관을 확립시켜 또 다른 변화와 성장을 겪는 거인들의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