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arf Shift 

23.08.29(Tue) - 09.16(Sat) 참여 작가

케니샤프

전시 소개

루안앤코에서는 현대 팝 아트의 황제 케니샤프의 2000년대 작품 슈퍼팝 시리즈 소장품을 중심으로 하여 인상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소장품전을 준비한다.  미래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케니 샤프를 통해서 현대 사회의 선구안적인 그의 작품을 다시 한번 소개하며 내일에 대한 위트있는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

케니샤프는 기존에 자리하고 있었던 예술 세계의 경계를 부정하고 쓰레기로 전락하는 기성품에 대해서 예술로서 생명력을 연장 시키는 새로운 예술의 인식을 제시 했다. 그는 예술의 일상화는 스와치(Swatch), 키엘(Kiehl), 자라(Zara), 루이뷔통(Louis Vuitton), 한국에서도 롯데 주류 핏츠, GS, 광주요 아트 플레이트 등과의 협업으로 이어졌다. 이것은 고급과 저급, 예술품과 기성품의 경계를 허물고 예술품을 특별하다는 인상을 뒤집어 일상 자체가 예술이 되는 활동이었다.

이번 전시에서 주로 선보일 슈퍼팝 시리즈는 2002년대 이후에 등장하는 케니 샤프의 이 연작으로 풍선껌과 젤의 형상을 하고 있다. 오색의 화려한 단맛이 화면 전체를 재기발랄하게 채우고 있다. 방울이 살아 튀어 나가는 것 같은 블랍과 글랍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기괴한 표정을 짓고 있는 눈과 귀를 가지고 쉬지 않는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다. 이 기괴한 표정을 한 것들은 곧 현대인의 모습이다. 나아가 이 화려한 형광색들의 향연은 이는 곧 케니 샤프가 바라보는 물질만능주의와 소비주의 등 현대의 사회상을 표현이며 삽시간에 사라져버리는 유해한 단맛에 대한 샤프의 새로운 인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개념예술로부터 시작되어 더욱 난해해져가는 예술 세계에 대해서 새로운 인상을 제시하고 예술에 대해서 유쾌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케니 샤프는 오히려 예술이 가지고 있는 영역을 확대시키며 미래에 대한 낙관을 이야기한다. 경계가 무너져버린 곳에서 오히려 새로운 예술이 깨어나듯 이제는 케니 샤프가 해왔던 저돌적인 예술 행위가 정말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기 때문이다. 
루안앤코에서는 계속해서 변화해나가는 현대인에 대해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케니 샤프의 발걸음을 따라가며 기괴해져가는 미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관람객과 나누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