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무 _ 다르지 않은 우리
모든 동물의 해방을 바라며 나무 합판 위에 먹칠과 함께 수백 수천만 번의 조각을 내 어 작업한다. 초기 작업은 멸종위기 동물을 중점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해방된 자유 로운 동물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초현실적인 관점으로 자연 배경과 함께 더 많은 동물 을 담아내고 있다. 작품 속 하얀 끈은 안대이며, 이 안대를 통해 동물들을 인간의 무자비한 착취와 차별 로 가득한 현실을 떠나 고요하고 평안한 가상공간인 나의 작품 속에 머물게 하고 싶었 다. 모든 동물은 인간과 언어와 생김새의 차이만 존재할 뿐,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 동물 도 인간과 비슷하거나 같은 고통을 느끼고, 감정을 공유하는 존재라는 것. 동물에 대 한 종차별 또한 이젠 멈추어야 한다는 것.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못한 현실에 나의 작 은 영향력을 보태어 조금씩 변화를 주고 싶다. 작업을 이어가며 비거니즘 생활을 공유하고, 내가 직면하는 것들을 공유함으로써 작 지만 울림 있는 작품 메시지가 될 수 있길 바란다.